EP002《해저 11,000미터에서 마법을 배웠다》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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EPISODE 2
2화. 첫 번째 스승
아홉 살 다온은 초롱 할멈에게 압력과 호흡을 다루는 첫 수업을 받는다. 두려움이 켜 버린 청광은 뜻밖의 포식자를 불러오고, 다온은 도망치는 대신 물의 흐름을 느끼며 처음으로 스스로 빛을 선택해야 한다.


오늘부터 네 첫 수업을 시작한다.

마법을 배우는 거예요?

마법은 주문이 아니다.

압력과 호흡을 네 몸의 일부로 만드는 것부터 시작한다.

압력을… 어떻게 배워요?

눈을 감고 물의 무게를 느껴라.

첫 번째 규칙. 저항하지 않는다.

무거워… 온몸이 눌리는 것 같아.

우우우웅—

힘을 주면 압력이 네 적이 된다.

힘을 빼면 압력이 네 감각이 된다.

힘을 빼라는 게 제일 어렵잖아요!

그래서 첫 수업이다.


호흡 하나. 파동 하나.

후우—

퐁!

방금… 제가 한 거예요?

압력을 밀어낸 게 아니라, 흘려보낸 거다.

이제 그 흐름을 빛으로 바꿔라.

파앗—

이게… 할멈의 마법이에요?

청광. 심해에서 길을 만들고, 위험을 물리치는 빛이다.

저도 해볼래요.


왜 안 켜져요?

힘으로 켜는 빛이 아니기 때문이다.

반짝—

됐었는데!

엄마 손을 놓쳤을 때도… 아무것도 못 했어.


또 아무것도 못 하면 어떡하지…

파직—

이번엔… 켜졌어요.

화아악—


어, 잠깐! 너무 밝아요!

감정이 커지면 빛도 커진다.

진정하지 않으면 모두를 위험에 빠뜨린다.

둥… 둥…


저 소리… 뭐예요?

빛을 본 녀석이 왔다.

스윽—

꺼져! 제발 꺼지라고!

도망치지 마라.

할멈?

압력을 느껴라. 네가 배운 첫 수업을 기억해라.

콰아아악—


으아악!

저항하지 않는다.


콰직—

보는 게 아니야… 흐름을 느끼는 거야.


쿠웅—

이번엔… 내가 켠다!

화아아악—


이번엔… 제가 원할 때 켰어요.

아니다. 네가 지키고 싶은 것을 떠올렸을 때 켜진 거다.

할멈도 다칠까 봐 무서웠어요.

그 마음을 잊지 마라. 그것이 네 빛의 뿌리다.

사아—

꺼졌어요.

오늘은 살아남는 법을 배웠다.

내일은 더 멋진 마법도 배워요?

내일은 네 빛을 훔치는 법을 가르칠 녀석이 온다.


뚝…

그 빛, 먹물 속에서도 켜지나 보자고.

누구예요?!


첫 번째 빛은 켜졌다.

《해저 11,000미터에서 마법을 배웠다》2화. 첫 번째 스승

겁먹지 마라, 꼬맹아. 아직 시작도 안 했으니까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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